가장 단호한 행복
온전히 개인에게 달린 것은 판단, 의견, 목표, 가치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결심입니다.
요컨대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는 일은
개인의 뜻대로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나머지 것들,
특히 몸, 인간관계, 경력, 평판, 재산은 늘 뜻대로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들에 개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최종 결과는 외부 요소가 좌우합니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마음과 노력과 시간을 쏟으면
결국 괴로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실망하게 될 뿐입니다.
더 나아가 변덕스러운 행운의 여신에게 의지하는 꼴이 됩니다.
그러나 온전히 개인의 몫인 것들에 집중하면
어떤 일이 닥쳐도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그 누구도 질시하지 않고,
우주의 섭리에 좌절하지 않고서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목표를 외부에서 내부로 옮겨야 합니다.
목적은 과녁을 명중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 내에서 최선의 화살 쏘기를 하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되뇌어야 합니다.
승진이 목적이 아니라 그 자리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남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최대한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런 식으로 욕구와 관심의 방향을 돌리면
행복과 평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물 그 자체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판단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주위를 돌아보세요.
같은 일에 대해서도 사람은 저마다 다르게 반응합니다.
달리 말해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판단합니다.
일자리를 잃는 것은 누군가에게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길을 개척할 기회가 됩니다.
대다수 사람은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하지만
어떤 사람은 마라톤 완주나 시험 합격 등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려고 자발적으로 고통을 받아들입니다.
우리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을 욕구하면
스스로 타인과 외부 상황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아집니다.
돈을 좇으면 돈을 주는 사람의 노예가 됩니다.
명성을 원하면 명성을 높여주는 사람
(그리고 마찬가지로 아주 쉽게 그 명성을 거둬갈 수 있는 사람)의 노예가 됩니다.
어떤 외면적인 것들을 원하더라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개인의 자유는 개인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들만을,
우리가 더 낫게 바꿀 수 있는 것만을 바라면 됩니다.
포커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는 나쁜 패로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났는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는지,
타고난 머리가 좋은지 나쁜지,
타고난 외모가 잘생겼는지 못생겼는지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조건을 어떻게 활용해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훌륭한 인간인지를 결정하는 척도입니다.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간결한 철학 연습
- 가장 단호한 행복,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방진이 옮김, 다른, 2020
'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찰력을 길러주는 인문학 공부법, 안상헌 저 (0) | 2023.02.17 |
---|---|
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법륜 지음 (0) | 2023.02.10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0) | 2023.02.06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_ 한 강 시집 (0) | 2023.02.04 |
파도치는 인생에서 다시 길을 찾는 법 _ 리처드 J. 라이더 지음 (0) | 2023.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