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원인 가운데 많은 부분이 내려놓지 못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나에게 욕을 했어요.
그것은 그 사람이 나에게 쓰레기 봉지를 건넨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더러운 봉지를 움켜쥔 채
"그 사람이 나한테 욕을 했어"
"그 사람이 나를 무시했어"
하면서 평생 그 쓰레기를 뒤지며 삽니다.
하지만 그 움켜쥔 마음을 가지고서는
결코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없습니다.
만약 상대가 쓰레기 봉지를 건네더라도 받지 않든가,
무심코 받았다 하더라도
"에잇, 더러워" 하고 금방 버려야 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며 삽니다.
그래서 사는 동안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기가 어려운 거예요.
온전한 행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내 삶의 주인이자 이 세상의 주인으로서
내 행복은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든다는 생각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우주의 티끌같이 작은 존재지만
이런 주인의식을 가질 때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나 혼자만 성공하겠다거나 나만 잘살아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람,
세상에 기꺼이 쓰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자기도 행복하고 세상에도 보탬이 됩니다.
그 때 행복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이것은 우리가 행복해질 권리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집니다.
그래도 뭔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던 습관을 멈추어야 합니다.
자꾸 "내일부터" "모레부터" 하면서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자기가 선택한 대로 사는 것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것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은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잘라 말할 수 없어요.
선택과 그것에 따른 책임이 있을 뿐입니다.
이때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선택의 결과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은 인연의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면
어떤 일이 일어나도 괴로워하거나 원망할 일은 없습니다.
꿈을 찾는다고 현실을 등한시하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면
인생을 허황되게 살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밥벌이에만 급급하다보면 미래에 희망이 없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상을 쫓을 것인가,
현실을 중요시할 것인가를 놓고 항상 갈등합니다.
그런데 이상과 현실은 모순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두 발은 현실에 딱 딛고 서서
두 눈은 이상을 향해서 한 발씩 한 발씩 나아가면 됩니다.
혹시 걷다 넘어졌다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가던 길을 가되,
다음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 됩니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조심할 뿐이지
넘어진 나를 문제삼지 마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면 됩니다.
스스로에게 너그러워 지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도 따뜻해집니다.
결국 욕심을 버리라는 뜻은
무조건 부자가 되지 말라, 출세하지 말라는 게 아니예요.
만약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원을 세워 성취해보라는 것입니다.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삶에 재미가 붙고 활력이 생깁니다.
그러면 바라는 게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세상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
고통에 빠뜨리는 사람,
불안하게 하는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내가 과거의 나쁜 기억을 놓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 품고 있어서 생긴 문제예요.
그것을 자각하는 데서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합니다.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습관을 바꾸려면
꾸준한 노력이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꾸준히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하게 마음먹지도 않습니다.
조금 도전하다가
'에잇,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안 그래도 다 사는데' 하고 포기합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꾸준하게 밀고 나가야 합니다.
의식적으로 꾸준하게 변화를 추구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잡아
무의식화 됩니다.
그러면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면서
비로소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인생을 살 때 자신의 능력이 100이라면
바깥에 알릴 때는 아무리 많아도 80쯤만 알리는 게 좋습니다.
이것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길이에요.
만약에 내 능력이 100인데
바깥에 50으로 알려져 있으면
나를 욕하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 법륜 스님의 행복, 법륜 지음, 나무의마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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