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_김미경 저

제가 시작하는 데는 선수예요.
저는 반만 준비되면 그냥 시작해요.
아니요. 어떨 땐 10%만 돼도 해요.
시작을 해야 뭐가 돼도 되거든요.
그러면 시작만 하면 무조건 성공할까요?
아니요. 무수히 실패할 겁니다.
실전에서 실패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할 거예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나머지가 채워져요.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 준비 안 된 나머지를 채우는
최고의 방법이에요.
제 인생의 모든 성공은 이런 무모한 시작들이 만들어냈지요.
그러니 기다리지 마세요.
그냥 시작해도 돼요.
시작하면 당연히 넘어질 겁니다.
그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길은 없나 찾게 되지만
제가 살아보니 더 쉬운 길은 없더라고요.
그냥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는 것이
내 꿈에 가까이 가는 거의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지금 시작하세요.
두려움 자루에는 희망의 비밀이 하나 숨겨져 있습니다.
아주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어요.
그래서 지고 걸어가면 갈수록 그 안에 담긴 두려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술술 빠져나가요.
그렇게 걷고 또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요,
나는 어느새 이만큼 걸어왔고, 두려움 자루는 가벼워져 있어요.
그러니 우리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니, 없니?’ 묻지 말고
두려움 자루를 지고 그냥 걸어가봐요.
사람들은 자기 인생 사느라 너무 바빠서
남에게 관심이 없어요.
남이 나를 보는 건 KTX 타고 논밭 풍경 보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어, 쟤는 저렇게 사는구나.'
이렇게 풍경처럼 흘깃 보는 거지,
책을 읽듯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요.
보더라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고요.
결국 타인의 시선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만 존재할 뿐이죠.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감정에 내 인생을 묶어버리면
행복하지 않을 때의 내 삶은 공허하고 비루해져요.
하지만 좋은 삶의 기준을 의미로 규정하면
행복에도 의미가 있고, 불행에도 의미가 생겨요.
행복과 불행이라는 대립되는 감정이 공존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내 삶의 의미를 만날 수 있어요.
살면서 내 삶이 불행하다고 느껴질 때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렇게 묻지 말아요.
'나 지금 의미 있게 사는 걸까?'
이렇게 물어봐주세요.
질문이 달라지면 답이 달라집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찍은 점들 중에
의미 없는 점은 하나도 없어요.
사실 슬럼프라고 부르는 작은 점들은
같은 곳을 반복해서 찍으면서
굵은 선을 만들고 면적을 넓히는 중이에요.
때로는 불규칙하게, 얇게, 굵게,
간혹 비뚤비뚤 그어진 선조차도
결국에는 나중에 화살표가 되어
인생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됩니다.
그러니 슬럼프나 실패가 와도 포기하지 말고
적어도 5년은 계속 점을 찍어보세요.
일상에서 작은 점들을 찍으며
수많은 선과 면을 만들어보세요.
나만의 방향성을 찾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내 삶이 부실하다는 느낌은
게으르게 살 때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에요.
열심히 살아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자책하거나 당황할 일이 아니에요.
누구나 삶의 방향을 놓칠 때가 있고,
그럴 때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해나가면 돼요.
관계는 '왜'가 아니라
'그냥' 일어나는 일이 대부분이에요.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이렇게 원망하고 화내고 이유를 찾을 게 아니라,
'너와 나의 인연은 여기까지구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인연의 끈을 놓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슬프고 외롭고 힘들고 울고 싶은 날에는
반드시 책을 읽으라고요.
지금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안 돼도
내 인생이 불행의 수렁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면
책을 꺼내 읽으세요.
당신을 다시 일상으로 건져낼 동아줄이 될 거예요.
책을 읽는다는 건 나를 읽는다는 거예요.
나의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열심히 살다가 멈춘 사람이든,
다시 시작하고 싶은 사람이든,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발견하게 될 거예요.
때로는 책이 나를 살리는 귀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성공하는 방법에 대해
셀 수 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넘쳐나요.
그만큼 성공은 복잡하고 어려운 일처럼 보여요.
그런데 성공의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고 해요.
세상의 위대한 것, 끌리는 것, 오래가는 것들은
모두 단순하고 명료한 한 단어로 설명된다고요.
마틴 루터 킹은 평등(Equality),
오프라 윈프리는 마음(Heart),
윈스턴 처칠은 승리(Victory),
스티브 잡스는 영향력(Impact),
내가 삶에서 무엇을 추구하는지,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내 삶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하는지를 담은
내 인생의 한 단어.
혹시 원하는 성공과 멀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면
나만의 한 단어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 이 한마디가 나를 살렸다, 김미경 저, 21세기북스, 2020 _ 이선광 Cybermagazine
서평
이 시대 최고의 여성 멘토 김미경의 ‘말’ 베스트 컬렉션
‘나를 일으켜 세워, 결국 나를 살린’ 김미경의 한마디
“만일 나의 한마디로 용기를 얻었다면,
당신은 이미 혼자서도 충분히 일어설 수 있는 사람입니다.”
‘넌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한마디에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했다면, 이 말을 해준 사람이 대단한 걸까요, 아니면 이 말에 용기를 낸 사람이 대단한 걸까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라는 한마디에 죄책감을 극복했다면, 이 말을 해준 사람이 훌륭한 걸까요, 아니면 이 말에 스스로를 치유한 사람이 훌륭한 걸까요?
만약 제 한마디로 용기를 얻었다면 그건 말이 감동적이어서가 아니라, 당신이 혼자서도 충분히 일어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제 한마디로 위로를 받았다면 그건 말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를 살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 프롤로그 중에서
위 서평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