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에서 삶과 죽음이란?

그림 그리는 봉쌤 2022. 11. 23. 19:31
728x90
SMALL

이 책은 이어령 선생님께서 투병중으로 돌아가시기전 제자인 김지수가 선생님과 마지막으로 나누는 인터뷰 대화 내용을 그대로 넣어 이어령 선생님의 분수처럼 샘솟는 아이디어, 이야기와 생각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처럼 김지수 제자는 정기적으로 선생님댁을 찾아가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해 거침없는 선생님의 생각들과 이야기를 뿜어 낸다.

“선생님, 마지막으로 물을게요. 당신의 삶과 죽음을 우리가 어떻게 기억하면 좋겠습니까?”


"(미소 지으며) 바다에 일어나는 파도를 보게. 파도는 아무리 높게 일어나도 항상 수평으로 돌아가지. 아무리 거세도 바다에는 수평이라는 게 있어. 항상 움직이기에 바다는 한 번도 그 수평이라는 걸 가져본 적이 없다네. 하지만 파도는 돌아가야 할 수면이 분명 존재해. 나의 죽음도 같은 거야. 끝없이 움직이는 파도였으나, 모두가 평등한 수평으로 돌아간다네. 본 적은 없으나 내 안에 분명히 있어. 내가 돌아갈 곳이니까.


촛불도 마찬가지야, 촛불이 수직으로 타는 걸 본 적이 있나? 없어. 항상 좌우로 흔들려. 파도가 늘 움직이듯 촛불도 흔들린다네. 왜 흔들리겠나?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야. 나무들이 흔들리는 것도 원래의 자세로 돌아가기 위해서라네. 바람이 없는 날에도 수직의 중심으로 가기 위해 파동을 만들지. 그게 살아 있는 것들의 힘이야."


"당신의 인생은 촛불과 파도 사이에 있었군요. 정오의 분수가 왜 슬픈지 알겠습니다."


"촛불은 끝없이 위로 불타오르고, 파도는 솟았다가도 끝없이 하락하지. 하나는 올라가려고 하고 하나는 침잠하력 한다네. 인간은 우주선을 만들어서 높이 오르려고도 하고, 심해의 바닥으로 내려가려고도 하지. 그러나 살아서는 그곳에 닿을 수 없네. 촛불과 파도 앞에 서면 항상 삶과 죽음을 기억하게나. 수직의 중심점이 생이고 수평의 중심점이 죽음이라는 것을."


나도 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 하겠지? 억울하고 갑작스럽게는 죽고 싶지 않다. 가족들과 주변을 정리를 잘 해야 남아있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서로 힘들지 않을 것 같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728x90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