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그림 그리는 봉쌤 2023. 2. 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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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웠다

 

 

                                                         - 마야 안젤루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은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때로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러브를 끼고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 고통이 있을 때에도

 

내가 그 고통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히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것을

 

 

-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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