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심리 지음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크고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이지 누구나 기분을 드러낸다.
내 기분은 내 선에서 끝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겉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기분과 태도는 별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기분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태도는 다르다.
좋은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는 충분히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감정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 대신, 감정에서 야기되는 행동에는 좋고 나쁨의 구분이 명백히 존재한다.
감정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감정이 될 수도 있고,
나쁜 감정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 보자.
밥은 제대로 챙겨 먹었나?
요즘 잠은 제대로 잤나?
운동은 좀 하고 있나?
'~한 것 같다'라고 에둘러 말하지 말고,
'나는 화가 났다'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연습을 하자.
꾸준히 운동해야 근력이 생기듯이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도 조금씩 꾸준히 해봐야 는다.
그러다 보면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자신에게 전혀 해가 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남의 기분에 영향 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분의 출처를 정확히 해야 한다.
타인에게 전염된 기분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쳐내는 연습을 해보자.
남의 감정까지 내가 감당해야 할 의무는 없다.
지금 나의 기분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만 깨달아도 그 무게가 훨씬 가벼워져서,
내 안에서 흘려보내는 일이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실망하는 삶이 두렵지만 기대 없는 삶도 두렵다.
기대가 보내는 행복 신호를 소중히 여기는 삶도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누구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으레 즐겁고 기뻐야 정상적인 감정이라 생각하고,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면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한다.
하지만 다양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다.
그게 누군가에게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오히려 유쾌하고 즐거운 감정 이외의 다른 감정이 생기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심리 상태가
더 걱정할 만한 일이다.
자라면서 상실감이 몰려올 때 다른 사람의 공감과 위로를 받은 경험이 없다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위로를 통해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때문이다.
심리적 배고픔은 음식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자신을 위로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좋다.
그제서야 마음의 공허함이 채워질 것이다.
인생은 자유로워 보여도 언제나 족쇄를 달고 추는 춤과 같다.
우리가 무언가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스스로 손발을 묶는 셈이 된다.
내 크고 작은 마음들에 관심을 가져주자.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내 안에 있다.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지음, 박영란 옮김, 갤리온, 2020